투자를 시작하고 처음 접한 재무제표에서 가장 헷갈렸던 항목 중 하나가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 상각'이었다. 손익계산서에는 비용으로 잡혀 있는데 실제로는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았고, 재무상태표에서는 자산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건 그냥 숫자 장난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회계를 공부하면서 감가상각과 무형자산 상각은 단순한 회계 처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글에서는 두 개념의 회계적 본질과 투자자에게 주는 신호를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1. 감가상각이란 무엇인가?감가상각이란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는 유형자산(건물, 기계, 설비 등)의 취득 원가를 그 자산의 사용 연수에 따라 나누어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 처리다. 예를 들어 1억 원짜리 기계를 10년간 사용한..
주식 시장에 처음 입문했을 때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주가의 급격한 변동’이다. 어제까지 잘 오르던 종목이 오늘 갑자기 하락하고, 호재 뉴스가 나왔음에도 주가는 반응하지 않는다. 매일 오르고 내리는 숫자에 따라 감정이 출렁이는 경험은 투자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회계를 배우고 나서부터는 주가의 일시적인 움직임에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나만의 판단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왜 회계를 알면 주가 변동성이 두렵지 않은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한다.1. 주가 변동성, 왜 그렇게 크게 느껴지는가?초보 투자자가 가장 크게 느끼는 스트레스는 ‘주가 변동성’이다. 오늘은 5% 상승했다가 내일은 7% 하락하는 종목도 있다. 특히 단기 투자자일수록 하루하루의 가격 변동에 따라 매도와 ..
요즘 투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누구나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추천 종목’이나 ‘단기 급등주’를 접한다. 하지만 진짜 투자를 해본 사람은 안다. 주식 추천은 일시적인 참고일 뿐, 결국 자신의 판단이 수익과 손실을 가른다는 사실을. 바로 이 지점에서 ‘회계 리터러시(Accounting Literacy)’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회계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주식 추천보다 훨씬 강력한 투자 무기다.1. 회계 리터러시란 무엇인가?회계 리터러시는 단순히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넘어서, 그 안의 숫자가 의미하는 ‘기업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활동을 기록하는 3가지 도구이며, 회계 리터러시는 이를 통해 기업의 건강 상태와 흐름을 해석하는 것..
투자를 막 시작했거나, 사업을 평가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재무비율 분석'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용어부터 막혀버리고, 숫자만 보면 머리가 아프다고 느낀다. 재무비율 분석은 사실상 회계 언어를 ‘투자자나 경영자’ 입장에서 해석하는 도구이다. 이 글에서는 재무비율이 왜 중요한지, 어떤 순서로 분석을 시작해야 하는지를 실제 기업 사례와 함께 차근차근 설명한다.1. 재무비율 분석이란 무엇인가?재무비율(financial ratio)은 기업의 재무제표에 나타난 수치를 가지고 상대적 비교 지표를 만드는 과정이다. 단순히 '매출이 얼마인가'보다는 '자산 대비 매출은 얼마나 효율적인가'처럼, 절대 숫자가 아닌 비율을 통해 기업의 상태를 해석한다.재무비율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