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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상태표 보는 법 | 기업의 자산보다 먼저 확인하고 싶은 숫자

    기업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보다, 그 자산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부터 살펴봅니다.

    1. 첫 문장 — 내 관점

    주식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기업의 규모를 먼저 봤습니다.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영업이익은 얼마나 나오는지, 그리고 자산이 얼마나 많은지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재무제표를 하나씩 공부하다 보니 조금 다른 질문이 생겼습니다.

    "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은 도대체 누구의 돈으로 만들어졌을까?"

    이 질문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재무상태표를 보는 방법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재무상태표에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뿐만 아니라, 그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빌린 돈과 기업에 실제로 남아 있는 자기자본이 함께 표시됩니다.

    그래서 저는 재무상태표를 볼 때 자산의 크기만 보기보다 부채와 자본의 구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재무상태표란 무엇인가?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그 자산을 마련하는 데 사용된 부채와 자본을 보여주는 재무제표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기업의 특정 시점의 재정 상태를 한 장의 표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의 가장 기본적인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산 = 부채 + 자본

    이 식은 재무상태표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기본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100억 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그 100억 원은 부채와 자본을 합한 금액으로 구성됩니다.

    구분 금액 쉽게 생각하면
    자산 100억 기업이 보유한 경제적 자원
    부채 40억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 등
    자본 60억 주주지분 등 기업의 순자산

    따라서 이 기업은 100억 원의 자산을 40억 원의 부채와 60억 원의 자본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재무상태표의 세 가지 핵심 숫자

    ① 자산

    자산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경제적 자원입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매출채권, 재고자산 같은 유동자산과 토지, 건물, 기계장치 같은 유형자산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산이 많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긍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의 규모만 보고 기업의 재무상태가 좋다고 판단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자산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가이기 때문입니다.

    ② 부채

    부채는 기업이 미래에 갚거나 이행해야 할 의무를 나타냅니다.

    대표적으로 차입금, 매입채무, 회사채 등 다양한 항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보는 숫자가 부채입니다.

    부채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기업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시설에 투자하기 위해 외부 자금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부채인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③ 자본

    자본은 재무상태표에서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뒤 남는 부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본 = 자산 - 부채

    따라서 자산이 100억 원이고 부채가 40억 원이라면 자본은 60억 원입니다.

    자본에는 납입자본뿐 아니라 이익잉여금 등 여러 항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4. 나의 해석 — 자산보다 부채를 먼저 보는 이유

    재무상태표를 처음 볼 때는 자연스럽게 가장 큰 숫자에 눈이 갑니다.

    "이 회사의 자산이 수천억 원이나 되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한 번 멈춰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자산을 만들기 위해 기업이 얼마를 빌렸는가?

    예를 들어 두 기업이 모두 1,000억 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구분 A기업 B기업
    자산 1,000억 1,000억
    부채 200억 700억
    자본 800억 300억

    두 기업의 자산 규모는 똑같습니다.

    하지만 자산을 구성하는 방식은 상당히 다릅니다.

    A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채 비중이 낮고 자기자본의 비중이 높습니다. 반면 B기업은 상당한 규모의 부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A기업이 무조건 더 좋은 기업이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산업의 특성이나 현금흐름, 금리 수준, 부채의 만기와 비용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부채가 있다는 사실보다 그 부채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구조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직접 만든 예시 — 같은 자산, 다른 재무구조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기업과 B기업이 모두 500억 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항목 A기업 B기업
    현금 및 기타 자산 500억 500억
    부채 100억 350억
    자본 400억 150억

    두 기업 모두 자산은 500억 원입니다.

    하지만 부채와 자본의 구성이 크게 다릅니다.

    이 숫자를 본다면 저는 단순히 "A기업이 좋다"라고 판단하기보다 다음 질문을 던져볼 것 같습니다.

    ① B기업의 부채는 어떤 종류인가?

    ② 단기적으로 갚아야 할 부채가 많은가?

    ③ 기업은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있는가?

    ④ 영업활동에서 꾸준히 현금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⑤ 부채를 통해 투자한 자산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가?

    결국 재무상태표는 숫자를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질문을 만들어주는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6. 내가 재무상태표에서 확인하는 숫자

    재무상태표를 볼 때 모든 항목을 한꺼번에 외우려고 하면 오히려 복잡해집니다.

    저라면 처음에는 다음 항목부터 차례대로 확인할 것 같습니다.

    ① 현금 및 현금성자산

    기업이 현재 어느 정도의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부채 규모가 큰 기업이라면 현금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② 차입금과 이자 부담

    부채의 규모만 보는 것보다 어떤 부채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입금이 많다면 금리와 이자비용, 상환 일정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③ 부채의 증가 추세

    현재 부채가 얼마인지뿐 아니라 과거와 비교해 계속 증가하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부채가 증가하는 이유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때문인지,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자금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④ 자본의 변화

    자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적자로 자본이 감소하고 있다면 그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7. 내가 숫자를 볼 때 확인하는 질문

    재무상태표를 볼 때 저는 숫자 자체보다 숫자에 질문을 붙이는 방식으로 공부하려고 합니다.

    ☐ 자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어떻게 변했는가?

    ☐ 부채는 증가하고 있는가, 감소하고 있는가?

    ☐ 부채 증가의 이유는 무엇인가?

    ☐ 단기간에 갚아야 할 부채가 과도하지 않은가?

    ☐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충분한가?

    ☐ 자본은 꾸준히 유지되거나 증가하고 있는가?

    ☐ 부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실제 사업성과로 연결되고 있는가?

    8. 부채가 많다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재무상태표를 공부하다 보면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부채가 많으면 나쁜 기업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업마다 필요한 자금의 규모와 사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산업과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은 재무구조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채를 볼 때는 단순히 금액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과 부채의 성격, 사업의 특성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9.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

    재무제표 하나만 가지고 기업을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합니다.

    앞서 살펴본 손익계산서는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벌고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줍니다.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에 기업이 어떤 자산과 부채, 자본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두 자료를 함께 보면 조금 더 많은 질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가? 자산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가? 부채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가? 자본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그리고 다음 단계에서는 현금흐름표를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이 이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과 실제 현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은 항상 같은 의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10. 오늘 공부하면서 정리한 생각

    재무상태표를 공부하기 전에는 자산이 많은 기업을 보면 막연하게 안정적인 기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산의 숫자만 보는 것보다 그 자산이 어떤 돈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1,000억 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기업의 재무상태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중 얼마가 부채이고 얼마가 자본인지, 그리고 그 부채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구조인지까지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재무상태표를 공부하면서 제가 기억하고 싶은 한 가지는 이것입니다.

    "자산이 얼마나 많은가보다, 그 자산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먼저 보자."

    물론 이것만으로 기업의 투자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재무상태표의 숫자는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 그리고 기업이 속한 산업의 특성과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재무상태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의 이익이 실제 현금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현금흐름표를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재무제표와 투자 공부를 위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글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며, 실제 투자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의 공시자료와 다양한 재무정보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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